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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우상숭배인가(구약편) 본문
무엇이 우상숭배인가?
우상숭배에 관한 문제는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를 목적으로 하는 기독교의 핵심적인 주제들 중 하나로 다루어지고 있다. 오늘날 우상숭배에 관한 이슈들이 다시금 떠오르게 된 이유는 극단적 자기중심주의와 같이 인간 스스로가 삶의 주인이 된 채 하나님과의 관계를 스스로 끊어버리는 활동이 증가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돈과 명예, 육적 쾌락과 같이 불완전한 가치만을 좇아가는 이러한 탐욕적인 세태는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우상숭배 하도록 계속해서 유혹하고 있기 때문일 수 도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황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그들의 믿음을 지킬 수 있을까? 아마도 그것은 오직 말씀과 그로부터 주어지는 교훈들로서 가능할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성경에 나오는 인물들을 통해 우상숭배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이에 구약과 신약에 나타난 우상숭배의 모습을 살펴보려고 한다.
구약에 나타난 우상숭배
1. 르호보암
암몬 족속의 여인 나아마의 소생으로 솔로몬의 뒤를 이어 왕이 된 르호보암은 17년 동안 나라를 통치하였다. 그가 통치하는 나라는 이스라엘 열두 지파 중 열지파가 반란을 일으켜 북 왕국을 세웠기에 다윗과 솔로몬 때와 비교하여 쇠한 상태였고, 그렇기에 그는 왕위를 지키는데 급급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는 왕위를 지키기 위한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하였는데, 여기에서 여호와를 버리고 우상숭배를 하기에 이른다.(왕상 12:18-20)
그의 이러한 행보는 유다에서 하나님이 떠나시게끔 하였고, 북 이스라엘과의 전쟁을 비롯해 이웃의 대적들을 붙이는 등 유다에 어려움만 있게 하였다. 르보호암이 우상 숭배의 죄악을 범하게 된 어려 이유 중 하나는 그의 어머니였는데. 그의 어머니 나아마는 암몬 사람으로, 자식을 제물로 바치는 의식이 따르는 밀곰이라는 우상을 섬겼다. 그리고 이는 르호보암이 우상 숭배하는데 있어서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신 7:4)
하나님이 세우신 왕이었던 르호보암의 우상 숭배는 그의 열조가 행한 악행을 훨씬 능가하였다. 우상숭배를 누구보다도 멀리해야 했을 남유다의 왕이었던 그가 조상들이 행했던 악행을 훨씬 능가했다는 것은 그가 여호와가 보시기에 온전히 악을 향하는 행보를 보였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것이 여호와의 노하심이 남유다를 향하도록 하였다. (렘 7:33)
그는 유다의 산 위와 모든 푸른 나무 아래에 산당과 우상과 아세라 목상을 세웠다. 산당은 우상을 숭배하는 장소였으며, 아세라 목상은 골짜기에 세우는 기둥 같은 모양을 가진 농경사회의 우상이었다. 이것은 훗날 썩어질 물체들로 불완전한 것들이었지만, 르호보암은 이러한 것들을 나라에 세움으로 타락한 인간의 실상을 보여주었다. (사 40: 20) 또한, 그는 이러한 우상숭배를 공공연하게 행함과 동시에 그의 백성들이 본받도록 하였다. 하나님이 왕이라는 권세를 주신 것은 그를 대신하여 악을 벌하게 하시려는 것이었지만, 르호보암은 오히려 악을 행하는 그의 행보를 백성들로 하여금 따르게 하는 행동양상을 보인다.(렘 44:18)
이러한 우상숭배의 결과는 참혹한 것이었다. 그것은 하나님의 노를 촉발 시켜(신 7:25) 유다는 전쟁에 시달리고, 애굽에 의해 온 국토가 유린당하는 시련을 겪게 된다.(시 130:3) 이는 우상숭배는 하나님께 대적하는 커다란 죄이며, 그에게 범죄 한 인간에게 평화가 있을 수는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한다.
2. 미가
미가는 에브라임 지파에 속한 자로, 그가 우상숭배를 하게 된 계기는 자기 어머니의 은을 도적질 했을 때이다. 그의 어머니는 도적질 한 물건을 다시 내어놓았던 그의 아들이 여호와께 복 받기를 간구하며, 미가가 내놓은 은으로 신상을 만들 계획을 세운다. 신상을 만드는 것은 율법에서 명확히 금지하고 있음을 알고 있으면서도, 여호와께 드린다는 것을 명목으로 그들은 결국 신상을 만들었다.(출 20:7)
이들은 은으로 신상을 새기고, 제사장의 의복인 에봇과 점치는 일에 사용된 우상인 드라빔도 만들었다. 또한, 이들은 미가의 아들 중에 한사람을 제사장으로 뽑아, 미가의 신당에서 신상을 섬기는 일에 종사하게 하는 등, 율법에서 금지하는 악을 계속해서 행한다. 이때, 하나님에게 부여받은 자신의 직무를 버리고 떠도는 레위인이 일자리를 찾다가 미가의 집에 이르러 미가의 가정 제사장으로 채용되는데, 이러한 미가의 행보는 제사장이 될 수 있는 자격을 가진 레위인이 자신의 제사장이 되면 하나님이 복을 더해 주실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일어난 것이었다.
그러나 미가와 레위인의 행동은 서로가 더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한 거래에 불과했다. 레위인은 더 많은 제물을 얻기 위함이었고, 미가는 하나님이 주실 복이 많아 질 것을 기대하며 행한 행동이었다. 그러나 돈에 눈먼 레위인과, 하나님만 하실 수 있는 제사장의 거룩을 구별하는 일을 스스로 행한 미가는 둘 다 경건한 신앙인으로서는 할 수 없는 일을 행했을 뿐이었다.
미가가 이렇게 하나님의 뜻과 관계없이 마음대로 행동했던 것에 대해 성경은 왕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삿 17:6) 여기서 왕이 없었다는 말은 그들을 교육할 자가 없었다는 말로, 이스라엘에는 이미 하나님의 율법이 주어져, 그 규례를 행하면 되었지만, 이것을 바로 가르칠 이가 없었다는 것이다. 당시에는 제사장이 이와 같은 일을 행했지만, 제사장의 권위는 이스라엘 전역에 영향력을 행하시지는 못했다.
이와 같이 율법은 주어졌는데 바로 알려주는 이가 없으니, 이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자기 스스로의 기준에 따라 율법을 제단 하는 일이었다. 그렇기에 이들은 스스로의 생각에 옳다고 여겨지면 그것을 행했고, 이러한 행함으로 인해 하나님의 축복이 임할 것이라 믿었다. 그러나 `어떤 길은 사람이 보기에 바르나 필경은 사망의 길이라`는 잠언 14장 12절의 말씀처럼 이들의 행위는 기복에 의한 신앙이지 여호와의 신앙이 아니었기에, 악에 악을 더하여 행동할 수밖에 없었고, 이러한 사사시대의 암흑상은 결국, 다윗을 통해 그의 계보로 오신 예수를 소망하게 만들었다.
3. 여로보암과 단 지파
솔로몬이 죄를 행하는 것을 마음아파하신 하나님은 그에게 두 번 경고하셨지만, 그가 듣지 않자, 결국 여로보암에게 열 지파를 주시어 북이스라엘 왕국을 세우게 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여로보암이 하나님만을 잘 섬기면 그의 나라를 살펴주시겠다 약속하셨지만, 여로보암은 그 약속을 믿지 않고, 자신의 힘과 지혜로 왕국을 유지하려 하다 결국, 예루살렘 성전을 견제하기 위한 종교정책을 시행하기에 이른다.
그가 행한 첫 번째 정책은 금송아지를 만드는 것이었다. 하나님을 형상화한 금송아지를 두 개 만들어 벧엘과 단에 두고 그것을 섬기게 하였는데, 이는 시내 산에서 범해진 죄를 그대로 반복한 것으로, 이러한 행위는 북 이스라엘 왕국의 북쪽과 남쪽의 끝에 위치한 두 도시를 우상 숭배의 중심지로 만들었다. 또한 여로보암은 이것과 함께 많은 산당을 지었고, 레위인이 아닐지라도 돈을 낸다면 누구라도 제사장이 되게 함과 동시에, 하나님이 정하신 7월 절기가 추수 기간으로 바쁜 계절이라는 핑계로 8월에 절기를 지키도록 하였다. 이러한 여로보암의 행동은 하나님의 뜻을 무시하고 종교를 편리하게 지키게 함으로 대중의 마음만을 사려는 잘못된 행위였다.
금송아지가 단에 세워진 것은 지금까지 단 지파가 행한 행적들을 볼 때 결코 우연으로 일어난 것이 아니었다. 단 지파는 하나님이 허락하신 기업을 끝까지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없었고, 이는 여호수아를 통하여 분배해 주신 땅을 떠나 마음대로 라이스로 이주했던 것에서 잘 드러난다. 이들은 라이스로 이주하는 동안에 미가가 만든 신상을 탈취하고 그의 가정 제사장인 레위인을 유혹하여 데려가 라이스에서 우상 숭배하는 죄를 이어가고 이와 같은 우상숭배는 결국 이스라엘을 멸망하게 한다.
단 지파의 우상 숭배는 여러 가지 부정적인 모습과 결과를 가져왔다. 그중 하나는 공동체 의식의 약화로, 드보라와 바락이 가나안 왕 야빈과 전투할 때 협력하지 않은 것과, 블레셋과 싸우는 같은 지파 사사인 삼손을 그들의 손으로 잡아 내어준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물론, 단 지파가 부정적인 일만 한 것은 아니다. 그들은 다윗을 왕으로 추대하기도 하였으며, 그를 도와 많은 용사를 파견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단지파가 행한 우상 숭배의 죄는 이러한 그들의 노력을 의미 없게 할 만큼 커다란 것이었고, 결국 이들은 북 이스라엘의 멸망과 함께 사라졌으며, 계시록의 구원받을 지파의 명단에도 나타나지 않는 등 하나님의 구원을 받지 못한 이들로 남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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