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의 등장

황제 콘스탄티누스는 기독교에 대한 우호정책을 펼쳤고 이에 기독교는 제국의 종교로서 구체화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지만, 그와 동시에 기독교는 여러 이단의 도전을 받게된다. 

 

1. 교리적 이단 - 혼합주의

 아직 체계성을 갖추지 못한 2세기 교회의 교리와 조직운영은 혼합주의가 등장하는데 주요한 배경이 되었다.

 

 1) 영지주의

  시몬 마그누스에 의해소아시아를 중심으로 확대되던 교회의 핵심적 교리에대한 사유들 중 하나로 교묘히 등장한 영지주의는 헬레니즘의 혼합주의적 종교형태로서 이원론적인 사고를 중심으로 교회에 커다란 위협을 가져다준다. 이들은 하늘이 있으면 땅이 있고,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고, 선이 있으면 악이 있는 것과 같이 세상을 두가지의 대립으로 인식하였기에 물질세상을 악으로 규정하고 영적인 인식(gnosis)를 소유한 사람만이 이로부터 멀어져 선으로 다가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영지주의자들은 세상을 데미우르고스라는 악신이 만들었기에 멸해야 하는 존재로 본다)  이러한 영지주의의 주장은 당시 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았고 메난더, 케린더스, 사투르니누스, 카르포크라테스 분파,바실리데스, 발렌티누스 등의 추종자가 생겨나게된다.

   언뜻보면 합리성을 띤것 같아 보이지만 영지주의는 지성에대한 과도한 강조로 신앙을 무가치하게 만들었으며, 보편적 구원을 부정했고 예수는 단지 육신을 입은 것 처럼 보였을 뿐이라는 가현설을 주장하기때문에 현재의 기독론에 적용하기에는 많은 문제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2) 마르시온 사상

  독실한 신자였던 조선업자인 마르시온은 로마에서 영지주의를 접하고 성경을 왜곡된 관점으로 바라보기 시작하면서 잘못된 사상을 전개해 나가기 시작한다. 그는 물질세계를 악으로 규정했고, 그러한 악한 세계를 만들어낸 창조주 또한 악한 신으로 보았다. 이러한 생각 하에서는 인간 또한 악한 물질을 입고 있는 피조물이었기 때문에, 그는 신도들의 결혼이나 육식을 제한하는 등의 과도한 금욕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물질적인 것을 악으로 본 마르시온이 그리스도의 육체적 부활을 부인하게 되자 기존의 신도들과 갈등하게 되었고 이에 그는 기존의 세력과 독립된 교회를 세웠으며, 구약의 신은 악한 신으로, 신약의 신은 사랑의 신으로써 구분하는 철저한 이원론적 사고안에서 율법을 강조하는 모든 내용을 과감하게 삭제, 오직 바울서신과 누가복음만을 신약서로 인정하는 대담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3) 몬타누스주의

  몬타누스 주의는 무당출신 이었던 몬타누스가 기독교를 접한 뒤 소아시아의 부르기아 지방에서 두여인, `맥시밀러`, `프리스가`와 함께 성령운동을 일으키며 시작되었다. 그들은 종말을 예언하며 그들이 활동한 부르기아 지방의 페프자가 새로운 예루살렘이 될것이라 선언했는데 천년왕국에 대한 이러한 갈망은 신자들로 하여금 철저한 금욕생활을 하도록 주문하였다. 엄격한 금식과 성윤리, 재혼의 금지, 자발적 순교를 강조하였고 이를 지키는 것이 곧 성령에 순종하는 것으로 받아들여 졌기 때문에 기존 교회는 이를 지나친 성령운동으로 판단, 그들을 배제하기 시작했고 이에 그들은 새로운 종파를 형성하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형성된 새로운 종파는 몬타누스가 죽은 후에도 여러 감독과 장로들을 중심으로 500년경까지 그 맥을 이어가게 된다.  

 

<참고문헌>

 

롤런드 베인턴, 「세계교회사」, CH북스, 2001

장 콩비, 「세계교회사 여행 1」, 가톨릭출판사,2012

장 콩비, 「세계교회사 여행 2」, 가톨릭출판사,2012

얼 캐이른즈, 「세계교회사 1」,은성, 2017

얼 캐이른즈, 「세계교회사 2」,은성,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