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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결교회 신앙고백서 요약 및 평가 본문
1. 기독교대한성결교회의 <신앙고백서> 요약 및 평가.
이미 요약되어 쓰여있는 책이기에 각 장의 주요한 내용들만 짧게 알아보고, 전체적 흐름에 대해 신학, 신앙, 개인적 관점으로 평가해 보려 한다.
I. 신앙고백서 요약
1장 : 구약 39권과 신약 27권 총 66권으로 이루어진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이라는 한 가지 주제를 다양한 배경 안에서 나타내고 있다.
2장 :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좋은 소식인 복음은, 성도의 삶에서 중생, 성결, 신유, 재림을 경험하게 한다.
3장 : 하나님은 하나의 본질에 성부, 성자, 성령이라는 셋의 위격을 가지신 분으로, 각각 고유의 속성을 가지고 계시며, 유일한 예배의 대상이 되신다.
4장 : 전지전능하시고 아버지 되어 주시는 한 분 하나님은 세상의 창조주이시다.
5장 : 창조 이전에 선재 하셨으나 성육신하시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부활 승천하셨으며, 이후에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이시다.
6장 : 성령 하나님은 온전한 인격체 되시어 우리에게 생명과 은사를 주신다.
7장 :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으나, 아담의 범죄로 죄가 세상에 들어와 인간이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게 하였다.
8장 : 하나님은 인간이 죄를 깨달을 수 있도록 선행은총을 베푸셨으며, 이는 하나님의 형상과 하나님에 관한 지식, 사랑, 자유의지 등을 부분적으로 회복시켰다.
9장 : 선행은총으로 인해 회복된 자유의지로 인간이 은혜 아래서 구원의 복음에 응답할 수 있게 되었다.
10장 : 구원의 조건은 오직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가 그 근거 되신다. 그리고 그것은 회개하고 복음을 믿을 때 일어난다.
11장 : 삼위일체 하나님의 구속의 은혜인 칭의는 오직 믿음으로 받는다.
12장 : 중생은 새로 태어나는 신생으로서, 칭의, 양자 됨과 동시에 임하는 하나님의 은혜다.
13장 : 성결은 성령 충만의 은혜를 수반하는 성령세례로, 점진적 성화의 과정 중에 순간적으로 체험하는 현재적 은혜다. 이는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고, 그의 뜻에 따르게 한다.
14장 : 신유는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회복하는 전인치유로, 예수 그리스도의 주요한 사역이 되었다.
15장 : 예수 그리스도는 재림하시어 정의의 왕국을 세우시고 다스리실 것이다.
16장 : 예수 그리스도는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셨고, 이를 통해 인류는 믿기만 하면 구원받을 수 있게 되었다.
17장 : 하나님이 세우신 거룩한 공동체인 교회는, 하나이고, 거룩하며, 보편적이고, 사도적인 특성을 갖는다.
18장 : 예수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대제사장이고 중보자이시며, 그와 연합한 신약의 모든 성도는 만민의 구원을 위하여 도고할 제사장의 특권이 있다.
19장 :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정하신 성례인 세례와 성찬을 통한 예전은 하나님이 인류에게 주시는 은혜의 수단이다.
20장 : 세례는 교회의 머리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하는 것으로, 중생과 죄 씻음, 그리고 성령인침의 표지가 된다.
21장 : 그리스도의 희생의 성례인 성찬은 나를 기념하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에 따라 그의 몸과 피에 참여함으로,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을 말한다.
22장 : 하나님의 나라는 이미 시작되었고,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이후 새 하늘과 새 땅으로 완성된다.
II. 평가
신학적 검증부족, 문장완성도 부족
『기독교 대한 성결교회 신앙고백서 및 교리문답서』는 모든 성도가 읽고 묵상하고 고백할 수 있도록 교단의 신학을 쉽고 간단하게 정리하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이렇듯 성결교회의 신앙과 교리를 쉽고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은 성도들의 신앙적 양육이 더 효율적으로 진행되어 그들이 성결교회의 공적인 신앙을 고백하는 것에 거부감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기대해 볼 수 있겠다.
그러나 이해하기 쉽도록 쓰였다는 것은 그만큼 기록되지 못한 내용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뜻한다. 이에 어설픈 시각이더라도 신학적, 신앙적, 개인적 관점을 통해 신앙고백서가 담고 있는 좋은 점과 아쉬웠던 점을 써보려 한다.
신학적 관점
기독교 대한 성결교회의 신앙 고백서가 가지고 있는 특징은 복음의 보편화다. 그리고 이러한 보편성은 신앙을 가진 이들이라면 누구나 이해하여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보편성은 근본적으로 성결교회 성도들의 신앙적 고백을 분명히 하여, 성결인의 성결인 됨을 고취하는 지침과 교육 교재로 활용될 것을 기대하며 만들어진 이 신앙 고백서의 의도를 헤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물론 중생, 성결, 신유, 재림이라는 사중 복음을 다룸으로써 다른 교파와 차별화를 두려 한 것은 맞지만, 전체적인 흐름에 있어서 성결교단만이 가지는 특색이 부족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이것은 교리적 논쟁보다는 신앙 교육적인 고백서를 지향한다고 해서 사라질 문제는 아닌 것처럼 보인다.
다른 교파에서 활동하다가 옮겨온 사람들이 적응하기 쉽도록, 교단이 가지는 특유의 신학적 관점들을 제외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성령세례와 성결을 같은 것이라 보는 성결교회의 입장을 지금 이 신앙 고백서에 써진 내용만으로 장로교 신자에게 제대로 전달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나는 선뜻 그렇다고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물론 한국교회가 가지는 문제 중 하나는 분열의 치유에 있다. 그리고 이것에 있어 보편성은 효과적인 선교, 교제, 성장, 교육을 가능케 한다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그것이 웨슬리의 신학과 사중 복음을 포함한, 성결교회가 가지는 강력한 복음의 색채를 옅게 만드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오히려 그것을 확실히 함으로 성결교회가 그 정체성을 확인하고 초기의 강렬한 전도 열정과 헌신을 회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신앙적 관점
신앙 고백서는 교회의 신앙이 무엇을 근본으로 나타나고 있는지 확실하게 보여주어야 할 필요성을 가지고 있다. 고대교회의 사도신경이나 니케아 신경,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경, 칼케돈 신경, 아타나시우스 신경과 같은 것들은 당시 교회에서 일어나고 있었던 잘못된 이교 사상이나 교회의 신앙을 흐리게 하게 하던 적그리스도와 이단들의 가르침에 대항하여 기독교 신앙을 변증하고 증언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었다.
이렇듯 외부 세력의 공격으로부터 교회를 보호할 수 있도록, 신앙의 본질을 잘 나타내고 있느냐에 대한 측면에서 본다면, 기독교 대한 성결교회의 신앙 고백서는 우리가 무엇을 토대로 어떠한 분을 어떻게 믿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알기 쉽게 순차적으로 잘 나타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그리고 이러한 배열은 성도가 그들의 신앙이 궁극적으로 무엇을 향해 가야 하는지에 대한 대략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 그들이 신앙을 유지하는 데 있어 길잡이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들게끔 한다.
개인적 관점 및 나가는 말
오늘날과 같이 다양한 문화들이 융화되어 삶을 이루는 사회에서 교회의 신앙 고백서가 가지는 의미는 커다란 것이다. 그것은 성도들이 믿어야 할 대상과 내용, 즉, 성경이 말씀하는 기독교 진리를 사도신경의 틀을 따라 신론, 기독론, 인간론, 구원론, 교회론, 종말론 등의 주제별로 구분하여 고백하게 함으로, 그들이 세속주의의 조류에 휩쓸리지 않고, 오히려 맞서 그들의 신앙을 지킬 수 있도록 한다.
그러나 오늘날과 같이 자유로움이 강조되는 시대에서 교회는 갈팡질팡하고 있으며, 그들 중 일부는 그것이 가져다줄 이익에 눈이 멀어 신앙 고백서의 의미를 상실한 채 세속주의에 영합하고 있다. 그리고 이렇게 자기 정체성을 상실한 교회는 그들이 마땅이 가져야 할 본을 보이지 못한 채 사회에서 기독교회의 위치가 점점 추락하도록 만들고 있으며, 이에 속한 성도들이 그들의 신앙을 지키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게 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 상황에서 성결교회가 그들의 신앙 고백서를 편찬했다는 것은 그들이 포스트모던 시대의 무신론과 인간 신격화 흐름 속에서 나타나는 현대 인간의 자기 상실과 자기 해체 상황을 지적하고 탕자인 현대 인간들이 창조주요 구속자 완성자 되신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에게로 되돌아오게 하며, 역사의 종말이요 구원이요 목표인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증거 할 준비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록 교단의 색채가 옅게 표현되었다는 아쉬움이 남지만, 신앙 고백서는 오늘날 포스트모던 사회에서 개혁교회가 자기 정체성을 지키기 위하여 절실히 필요한 것이기에 `기독교 대한 성결교회 신앙 고백서 및 교리문답서`는 편찬된 그 자체로 의미 있다고 본다. 그리고 이를 통해 다시 한번 시작될 성결교단의 부흥 역시 기대되는 것이기에 오성욱 교수를 포함한 교수, 교역에 힘쓰시는 집필자분들의 노고는 충분히 격려받을 일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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